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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사람들 (PM|PO)

어쩌면 인생이 체계적이게 될 수도! "PARA 정리법"

by hyohyo-7 2025. 7. 3.

우리가 습득하는 디지털 정보들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노션, 구글 드라이브, 에버노트, 윈도우 폴더, 이메일까지—관리해야 할 정보는 넘쳐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이런 디지털 혼란 속에서 등장한 강력한 정리법이 바로 PARA입니다.

 

PARA는 생산성과 디지털 아카이빙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리법으로, Tiago Forte라는 생산성 전문가가 제안한 방법론입니다. 이 정리법은 단순히 폴더를 예쁘게 정리하거나 파일 이름을 통일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목표와 행동 중심으로 정보와 자료를 구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은 이런 PARA를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

 

1. PARA란 무엇인가?

PARA는 아래 네 가지 영역의 첫 글자를 딴 약자입니다:

  • Projects (프로젝트)
  • Areas (영역/책임 영역)
  • Resources (자료/정보)
  • Archives (보관함)

이 네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모든 디지털 파일, 문서, 노트, 링크 등을 정리하는 것이 PARA 방식의 핵심입니다. 이 구조는 어떤 앱이나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노션, 에버노트, 구글 드라이브, 맥/윈도우 폴더 등 다양한 툴에 통합된 정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2. PARA는 어떻게 정리하는 것인가?

각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나뉩니다:

  • Projects: 현재 진행 중이거나 완료해야 할 구체적인 작업.
  • Areas: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유지해야 하는 책임 영역. 
  • Resources: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주제나 테마.
  • Archives: 완료되었거나 지금은 필요 없지만 나중을 위해 보관할 자료.

이 기준에 따라 기존에 흩어져 있던 파일이나 노트를 재분류하면, 어떤 정보든 "이건 지금 해야 할 일인가? 내가 관리하는 영역인가? 참고용 자료인가? 아니면 보관만 하면 되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행동 중심의 분류가 가능합니다.

 

위 카테고리를 좀 더 자세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Project)명확한 목표와 기한을 가진 일련의 작업(Tasks)들입니다.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한 안에 완료되어야 하며, 결과는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금 작성 중인 블로그 글쓰기나 여러분들이 회사에서 수행하는 업무들, 이사계획, 대학생이라면 수업시간표 작성이나 과제수행 등이 있겠네요.
  • 영역(Areas): 개인적/업무적 관심사 중에서 주기적 혹은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기준이 있는 활동들입니다. 여기에는 내 일과 인생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들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법들, 투자나 대출 등의 재정관리,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공부, 내 업무 관련으로 필요한 정보 등이 포함되겠네요.
  • 리소스(Resources)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나 테마들입니다. 주기적/반복적인 작업이 없으며 특별한 목표는 없지만 관심을 가진 대상의 정보입니다. 예를 들면, 읽고 싶은 도서목록, 즐겨듣는 음악들, 가고 싶은 여행지 정보, 맛집 목록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아카이브(Archive)위 3가지에 속하지 않거나, 3가지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속하지 않는 정보들입니다. 완료되었거나 보류 중인 프로젝트, 더 이상 활동이 없는 영역에 속한 정보들, 관심이 없어진 리소스에 속한 정보들이 아카이브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3. PARA가 뭐가 좋길래??

 

먼저 "간단하고 명확한 분류 체계"를 갖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바로 4개의 카테고리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거죠. 그리고 "행동 중심의 정리"가 가능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정보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향상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하는 툴에 구애를 받지 않고 "검색보다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PARA 구성 자체는 훌륭한 대시보드입니다. 따로 작업 상황을 정리하는 대시보드를 만들 필요가 없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을 보고 싶다면 프로젝트 폴더를 열면 됩니다. 티아고 포르테가 생산성 컨설팅을 할 때 첫 번째 질문이 “당신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모두 알려주세요”라고 합니다. 질문을 받은 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적은 프로젝트 목록을 보여주지 않고 머릿 속에서 기억해내 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외부 시스템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인지 자원을 지속해서 소모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폴더를 참고하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를 알면 새로운 프로젝트 추가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 중인 일의 개수를 제한하는 것을 WIP 제한이라 부릅니다. 또한 최근에 뭔가 소홀히 하는 것은 없는지 체크해보고 싶다면 에어리어 폴더를 열어보면 되겠죠. PARA의 구성이 삶의 전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료가 많을 경우 PARA와 같은 형태로 구조화하는 것에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모호한 경계에 있거나 보다 엄밀한 기준이 필요한 경우 PARA의 4가지 분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에서 제약이 존재합니다.

 

4. 기존의 정리법과는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정리법은 보통 주제나 형식 기반으로 자료를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록", "문서", "이미지", "마케팅" 같은 폴더명을 정해놓고 파일을 저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기 어렵고, 해당 자료가 지금 어떤 ‘맥락’에서 필요한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PARA는 '행동과 목적'을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지금 해야 할 일, 내가 계속 관리해야 할 것, 참고 자료, 과거의 기록이라는 흐름 안에서 정보를 바라보기 때문에, 어떤 정보를 ‘왜’ 보관했는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보관이 아닌 실행 중심의 시스템을 만드는데 초점을 둡니다.

 

5. 마무리: 정리의 목적은 실행이다

정리는 단지 깔끔한 폴더 구조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정리의 목적은 행동을 더 빠르게 하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PARA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구조로 우리 삶 속의 정보와 자료를 다시 연결해줍니다.


중구난방한 메모, 잘못은 메모 앱이 아니라 메모를 정리하는 여러분입니다! :)